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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상징이자 ‘국민타자’로 불리던 이승엽 감독이 끝내 자진사퇴를 선택했습니다.
이승엽 감독의 사퇴는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직접 짊어진 결단이었으며, 두산 팬들에게는 충격과 안도를 동시에 안겼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승엽 감독의 자진사퇴 배경과 향후 두산의 방향성, 그리고 감독대행 및 차기 감독 후보군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이승엽 감독, 결국 자진 사퇴 선언
2025년 6월 2일, 두산 구단은 공식적으로 이승엽 감독의 자진사퇴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승엽 감독이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으며, 구단은 이를 수용했다”는 간결한 발표였지만, 그 속엔 많은 의미가 담겨 있었습니다.
이승엽 감독은 2023시즌을 앞두고 코치 경력 없이 3년 18억원에 곧바로 두산 사령탑에 올랐습니다.
당시에도 “지도자 경험이 없는 감독”이라는 우려가 컸지만, 이승엽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기대와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부임 첫해인 2023년, 두산을 5위로 끌어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2024시즌에도 같은 성적(74승 2무 68패)으로 제자리걸음을 했고,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는 KT에 패해 최초의 업셋을 허용했습니다.
2025시즌 역시 이승엽 감독에게는 가혹했습니다. 시즌 초부터 부상자가 속출했고, 성적은 58경기 23승 3무 32패, 승률 0.418로 리그 9위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5월 31일과 6월 1일,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이틀 연속 0-1 패배를 당하며 여론은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결국 이승엽 감독은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2. 이승엽 감독의 리더십, 평가와 한계
이승엽 감독은 KBO 리그 통산 467홈런을 기록한 최고의 타자였습니다. 해설위원을 거쳐 야구 예능 ‘최강야구’ 감독으로 대중과 만난 이후, 두산 감독으로 바로 부임한 사례는 전례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이승엽 감독은 선수들과의 소통에서 강점을 보였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팀 분위기를 리드했습니다.
그러나 전략적인 경기 운영과 선수단 관리 면에서는 부족한 점도 드러났습니다. 특히 불펜 운용과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서 팬들의 비판이 잦았습니다.
불펜 필승조, 추격조, 패전조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고 이 선수, 저 선수를 마구 기용한다는 일명 '투마카세' 라는 별명도 붙었고
지난해 신인왕인 김택연 선수를 관리해준다고 하며 무분별한 기용으로 혹사 논란도 일었습니다.
또한, 이승엽 감독은 팬들과의 소통 측면에서도 고전했습니다. 첫 시즌 종료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자리에서 야유가 터져 나오며 당황한 장면은 아직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3.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
이승엽 감독의 자리를 대신해 조성환 퀄리티컨트롤(QC)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게 되었습니다.
조성환 코치는 KBO 리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지도자로, 향후 두산의 남은 시즌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할 책임을 지게 되었습니다.
조성환 대행은 6월 3일 잠실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휘를 시작합니다. 이승엽 감독의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팀 분위기를 쇄신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4. 두산의 차기 감독은 누구?
이제 팬들의 관심은 두산 차기 감독이 누가 될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다음과 같은 후보들이 거론됩니다.
- 조성환 대행의 정식 승격
- 내부 인사로서의 안정성과 선수단 신뢰 확보 측면에서 고려할 수 있는 선택입니다.
- 선동열 전 감독의 복귀설?
- 한때 기아 및 국가대표 감독을 하던 선동열 전 감독도 후보군입니다. 유망주 등용에 망설임이 없으며 강한 카리스마와 전술 능력을 가진 인물입니다.
- 외부 인사 영입 가능성
- 현재 구단에 속해있지 않지만 두산 코치로 있었던 전 한화이글스 감독 한용덕, 또는 강동우 코치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 또한, 두산과 직접적인 인연은 없지만 우승 감독 출신인 김원형 전 ssg 감독, 이동욱 전 nc 감독도 물망에 올라있습니다.
5. 마무리: ‘국민타자’ 이승엽,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며
이승엽 감독의 자진사퇴는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결단이 오히려 이승엽 개인에게는 재정비의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언젠가 더 나은 지도자로 돌아올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랍니다.
두산 베어스 또한 이번 기회를 통해 체질 개선과 세대교체의 방향을 확실히 해야 할 시점입니다. 이승엽 감독의 지도자 첫걸음은 아쉬운 퇴장이었지만, 그 진심과 열정만큼은 기억될 것입니다.
- 조성환 대행의 정식 승격